한국통신이 올 하반기 시내전화 요금이 인상되면서 99년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5,4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99년 매출은 전년의 8조7,739억원에서 9조6,7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동원증권은 올 연말부터 정부가 공공요금 현실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데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 시내전화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시내전화 3분당 원가는 65원인데 한국통신은 45원을 받고 있어 지난 97년 시내전화부문에서 7,04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한국통신이 오는 6월에 시내전화 요금을 3분당 55원으로 인상할 경우 99년 순이익은 요금인상이 없는 경우(3,315억)보다 65.9% 증가한 5,49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다 휴대전화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전화에서 휴대전화로의 통화요금이 한국통신 매출로 잡히고 있어 올해 매출확대도 기대된다.
반면 이 회사는 97년말 기준 5만6,600명의 인원을 지난해 9,174명 줄인데 이어 올해에도 7,500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있어 인건비가 98년 1조9,000억원에서 2,000년 1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동원증권은 요금인상,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는 점과 낮은 주가지표를 고려할때 이 회사 주가는 앞으로 6개월간 5만5,000원~6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