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화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시중銀, 실수요자 아닌 자영업자등엔 전면중단

시중은행들이 자영업자 등 비실수요자에 대한 외화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엔화대출 특별관리를 지시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지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각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비실수요자에 대한 외화대출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달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해외직접투자나 용역지급ㆍ장비구입 등 외화대출에 대한 명확한 실수요를 증명해야만 외화대출을 주며 실수요자라도 환위험 관리가 미흡한 고객이라고 판단하면 대출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21일 전 영업점에 외화대출 취급시 유의사항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실수요가 없는 외화 운전자금 취급 억제와 원화대출의 외화대출 대환 지양, 자금 용도 확인과 철저한 운영기준 준수 등이 담겨 있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환위험회피형 대출상품인 프리커런시론에 한해 업종 제한 없이 대출을 해줬으나 18일부터 프리커런시론도 실수요자에게만 대출해주기로 하는 등 심사기준을 강화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각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실수요자 위주로 외화대출을 실시하도록 했다.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외화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17일 한은에서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지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 들어 금감원이 엔화대출 등에 대한 특별관리를 지시해 대부분 은행들이 관리를 강화했으나 최근 일부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등이 외화대출 경쟁에 나서자 이번에는 한은이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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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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