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128메가 SD램이 4달러선을 회복한 가운데 타이완의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인텔리전스 센터(MIC)가 올해 5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11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128메가(16Mx8 133㎒) SD램은 지난주말에 비해 1.25% 오른 3.90~4.35달러(평균가 4.03달러)선에 거래됐다. 또 128메가 DDR(16Mx8 266㎒)도 3.90~4.50달러(평균가 4.12달러)선에 거래돼 0.24% 올랐다.
MIC는 이날 128메라 SD램의 가격이 오는 4ㆍ4분기에는 4~5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DDR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D램 생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해도 수요증가세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IC의 존 챈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전반적인 공급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PC의 메모리용량 증가로 인해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D램 생산업체들은 더이상 적자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XP' 출시로 D램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윈도XP가 요구하는 메모리용량이 '윈도98'의 4배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