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핀란드 노키아, 일본 NTT도꼬모, 미국 스프린트, 독일의 T모바일 등 분야별 세계 최강 정보통신업체들과 손잡고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과 기술개발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삼성 4G포럼`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총괄사장은 “CDMA 기술을 기반으로 2세대 및 3세대 통신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지만 이제는 새로운 4세대 이동통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며 “삼성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세계 IT 경기 침체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당초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지금이 바로 표준화와 선행연구개발을 통해 4세대를 적극 준비해야 할 중요한 때”라며 “삼성은 시스템과 단말기부문에서는 노키아, 서비스부문에선 NTT도꼬모ㆍ스프린트ㆍT모바일과 각각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차세대 스마트폰 및 운영체제(OS) 연구개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으며 NTT도코모와도 이미 휴대폰 공급을 위해 작업을 벌이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자사 차세대 스마트폰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 팜, 리눅스 등 주요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대한 수용을 개방해 놓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스프린트 윌리엄 에스레이 명예회장, 노키아 테로 오얀페라 연구소장, 유럽 WWRF 베어너 모어 의장, 일본 mITF 후미오 와타나베 의장 등 세계 통신업계 유명인사를 비롯해 120여명의 고위 인사들이 참가해 4세대 이동통신기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