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46890)가 산삼 때문에 웃고 울었다.
서울반도체가 보유한 야산에서 대규모 산삼밭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8일 주식시장에 돌자, 진상을 파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소문은 서울반도체가 신규 공장부지와 함께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충북 제천의 야산에서 300여 뿌리의 대규모 산삼밭이 발견됐다는 것. 전문가의 평가를 받진 않았지만 약 600억원 가량의 가치로 추정되며, 회사측에서 오후 늦게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돼 퍼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거래량이 늘어나며 1만8,8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1만9,1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회사측에서 “그런 땅을 매입한 적도 없고, 산삼을 발견한 적도 없다”고 소문을 부인하자, 하락 반전하는 등 주가가 요동을 쳤다. 결국 주가는 200원(1.06%) 오른 1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황당한 소문이 나돌았다”며 “예전에는 종종 작전세력들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물량을 털기 위해 이런 루머를 퍼뜨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공시제도가 강화된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