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외국인직접투자 느리게 회복

EIU보고서… 2005년까지 1조달러이하 전망 지난해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세계적인 경제 둔화와 증시 침체로 크게 줄었으며, FDI 규모는 오는 2005년까지 매우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등 FDI 유입 상위 3개국은 향후 5년간 같은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EIU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FDI 규모는 2000년의 1조3,180억달러보다 40%이상 급감한 7,81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FDI 규모는 조금씩 늘겠지만 2005년까지 1조달러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EIU는 지난해 FDI의 급격한 감소는 이미 9.11테러 이전부터 나타났으며,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증시 침체에 따른 것이지 9.11 테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FDI의 25%가 유입된 미국의 경우, 앞으로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EIU는 미국이 최대 경제대국이고 장기 성장 잠재력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다는 믿음 때문에 투자자들이 미국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영국은 정부 규제가 적고 기업 환경이 잘 조성됐다는 점에서, 독일 역시 조세 개혁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계속 3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FDI 유입 국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은 당초 예상과 달리 FDI가 서서히 증가는 하나 당분간은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EIU는 내다봤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지난해 FDI 유입은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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