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8주 마라톤 투어' 절반 소화… "이젠 체력전"

신설 LIG클래식 27일 개막…5주째 연속 대회

‘여왕의 필수 조건은 강철 체력.’

숨가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체력전’을 병행하고 있다.

27일 개막하는 LIG클래식(총상금 3억원)은 8주 연속 ‘마라톤 투어’ 가운데 5번째 경기다. 선수들은 지난달 마지막 주 히든밸리여자오픈(충북진천)부터 볼빅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강원 횡성),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 여자오픈(강원 정선), 넵스마스터피스(제주)까지 전국을 누볐다. 곧바로 추석 주간 전까지 4개 대회를 쉼 없이 뛰어야 한다.


국내 남녀 골프계를 통틀어 8주간 내리 경기가 열리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남아공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린 5~6월에 휴식기를 가지면서 일정표가 빽빽하게 들어찼다. 삼복 더위 속에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 등으로 매주 4~5일은 코스를 돌아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파김치가 됐다.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금 레이스에서 체력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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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ㆍ6,494야드)에서 사흘간 치러지는 이번 LIG클래식부터 다음주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 등 이어질 4개 대회는 경기도에서 열린다.

최근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신애(20ㆍ비씨카드)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무리하지 않겠다”면서도 “홀에 가까이 붙일 수 있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상금 3억5,783만원을 쌓아 2위 양수진(19ㆍ넵스)에 1억원 남짓 앞서 있는 안신애가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6,000만원을 보탠다면 독주 체제 구축을 노릴 수 있다.

하반기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온 서희경(24ㆍ하이트)은 “컨디션과 샷 감각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시즌 국내 첫 우승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유소연(20ㆍ하이마트)과 이보미(22ㆍ하이마트), 조윤지(19ㆍ한솔)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올해 대회를 창설한 LIG손해보험은 우승자에게 1년 무상 종합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갤러리를 대상으로는 노트북, 아이언세트, PDP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J골프와 MBC스포츠플러스가 매일 생중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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