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긍정·부정 요인 혼재…균형적 투자 전략을"

매수주체 부재·'9월 위기설'등 불확실성 불구<br>美주택·금융부문 개선등 경기회생 조짐은 호재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증시가 글로벌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 매도도 다시 강화되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불안요인들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 신용경색이 진행형인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9월 대규모 외국인 채권만기, 외채구조의 악화, 지난 몇 해 동안 인수ㆍ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웠던 일부 그룹들에서의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신용경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급에서의 취약성 또한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 들어 매도 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 이외의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그밖에 기업실적 하향 조정 우려와 국내외 경기둔화 등도 여전한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온갖 악재들 사이에서 새로운 희망들이 보여진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마저 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먼저 지난해 11월 이후 글로벌 증시 급락의 출발점이었던 미국 주택시장이 미약하나마 판매부문부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를 높였던 미국 경제는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볼 수 있듯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 경기침체기와 달리 제조업 고용상황도 건전한 모습을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 보여진 긍정적 요소들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9월중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융주들이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개선되고 있는 해외부문을 고려할 때 국내부문에서의 불확실성이 진정될 경우 국내증시는 약세장에서의 랠리를 기대해 볼만하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국내부문에서의 불확실성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9월중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요인이 될 것이나 변동성 요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전략을 가져가기 보다는 균형적 시각의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수급 불균형에 의한 급락 국면은 그 어느 때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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