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들은 이번 개각에서 대부분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업자원부만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재정경제부는 진념 부총리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느긋한 표정.
인사적체로 고생하고 있는 재경부는 개각이 인사 숨통을 트이게 해 줄 것으로 은근히 기대. 차관보과 세제실장, 기획관리실장 등 1급 간부들이 후속인사에서 타부처 차관으로 승진하는데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개각설에 시달렸던 산자부는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나는 것이 차라리 속시원하다는 반응이 지배적.
신국환 장관은 자민련 몫으로 입각한 각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어 개각설이 나돌 때마다 경질과 유임설이 분분. 그러나 산자부 안팎에서는 신 장관이 전력산업구조개편 작업 등 현안을 원만히 처리해온 베테랑 관료이고 현 경제팀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자부 한 간부는 "신 장관이 입각한 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경제현안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어 유임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건강보험 재정파탄으로 국정위기가 촉발된데다 최근 금융부분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등을 감안, 경제팀이 개각대상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근영 위원장이 이번 개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
기획예산처와 공정거래위원회도 전윤철 장관과 이남기 위원장의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별다른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