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 수준·흥미 파악후 책 골라야

겨울방학… 내아이 올바른 독서 학습법은?<br>호기심 자극하며 읽히고 이해도 점검을<br>이색적 독후활동은 창의력 향상에 도움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를 둔 주부 김인선(36)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방학 중 책 30권 읽기' 계획을 세웠다. 김씨는 "아직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대입에서 독서 활동을 비중 있게 평가하고 외고 등 특목고 면접에서도 독서 이력 등이 중요해지면서 '독서 습관이라도 잡아주자'는 마음에서 계획을 짰다"며 "무작정 몇 권을 읽는다고 계획은 짜 두었지만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습관을 잡아줘야 하는 건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각종 입시나 논술 등에 대비해 올바른 독서 방법과 습관을 잡아주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는 물론 엄마들까지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서경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방학은 아이가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라며 "이 때 무조건 독서량만을 늘리기보다는 아이의 수준과 흥미를 파악해 책을 선택하고 이색적인 독후 활동을 진행해 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친근감까지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방학 중 독서 학습법'을 알아봤다. ◇아이의 흥미를 먼저 파악하라=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의 성향이나 기분ㆍ흥미를 지닌 책의 종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산만한 아이가 책을 읽을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도서를 먼저 찾아내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호기심을 이끌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책 자체에 흥미를 못 느낀다면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나 학습만화 등의 형태로 된 도서를 선택하거나 책을 읽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다. ◇호기심 자극하며 꼼꼼하게 읽기= 책을 읽을 때는 아이의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처음에는 소리 내어 읽다가 점차 익숙해지면 깊이 있게 꼼꼼히 읽게 하는 것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꼼꼼히 읽는 것도 필수다. 아이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낱말의 뜻을 문맥에 맞게 유추해 가며 읽도록 하거나 유추한 뜻과 본래의 뜻이 맞는지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또 긴 설명글이 나올 경우 아이가 모르더라도 성급하게 옆에서 알려주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을 읽은 직후에는 아이가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이야기하면서 책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해야 한다. ◇더 중요한 독후활동= 책을 읽은 후 엄마와 함께 직접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하면 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보다 증가시킬 수 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의 생각과 줄거리를 발표하거나 엄마와 토의토론, 4컷짜리 만화, 독서일기, 이야기 만들기, 독후감 등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이색적인 활동을 통해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이색적인 독서활동을 진행하게 되면 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다만 지나친 독후활동은 아이로 하여금 독서를 검사로 생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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