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라클] DBMS시장서 MS 따돌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DBMS전쟁」에서 오라클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조사기간인 데이터퀘스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은 윈도NT용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시장에서 46.1%를 기록, 29.7%에 그친 마이크로소프트를 큰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특히 오라클은 5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12%에 그친 MS를 앞도했다. 유닉스용 DBMS시장에서도 오라클이 60.9%를 차지, 절대우위를 지켰다. 오라클과 MS는 지난해 DBMS시장에서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오라클의 래리앨리슨회장이 내건 「100만달러 현상금」이 대표적인 예. 현상금의 내용은 MS의 신제품 「SQL서버 7.0」이 오라클의 「오라클8I」보다 100분의 1 이상 빠른 것을 증명하면 100만달러를 주겠다는 것. 이에 대해 MS가 아예 대응하지 않아 현상금은 흐지부지 됐지만 이번에 발표된 성적표가 오라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MS가 오라클에 뒤진 원인으로 「윈도2000」의 출시 지연을 꼽고 있다. 이는 유닉스 시장이 정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8% 성장한 것이 뒷받침한다. 또 최근 공개 운영체계(OS)인 「리눅스」시장이 급신장, MS를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오라클의 독주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S는 최근에도 시장조사기관인 애버딘그룹의 자료를 인용, 자사의 SQL서버가 오라클 제품보다 총소유비용(TCO)이 3.7배 저렴하다고 발표하는 등 「역전」을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전세계 DBMS시장이 지난해 71억달러에서 2003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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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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