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영국 잡지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이 로이터와 공동으로 세계 144개국 학자 1만 6,6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는 8.3점을 얻어 41위에 올랐다.
서울대는 THE 평판도 조사가 시작된 2011년부터 2년 연속 51∼60위권에 머물다 올해 처음으로 50위권에 들었다.
이외에 한국 과학기술원(KAIST)이 61∼70위권으로 서울대와 더불어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91∼100위권이었던 KAIST는 지난해 81∼90위권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과 중국이 50위권 안에 2개 대학을 올린 것에 비하면 한국 대학은 아직 아시아권에서도 뒤처진 모습이다. 일본은 도쿄 대학이 9위(32.9점)로 3년 연속 10위권에 선정됐고, 100위권 안에도 교토대학(23위)과 오사카 대학(51∼60위권) 등 5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도 칭화대가 35위(9.6점), 베이징대가 45위(7.8점)를 기록했고 홍콩대가 36위, 홍콩과학기술대가 61∼70위권에 드는 등 5개 대학이 100위권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8위였던 도쿄대가 9위로, 30위였던 칭화대가 35위로 처지는 등 일본과 중국 대학의 순위는 계속 밀리는 데 반해 한국 대학은 꾸준히 평판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주고 있다.
1위 대학은 3년 연속 미국의 하버드가 차지했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영국 케임브리지대도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6위였던 옥스퍼드 대학은 올해 4위로 올랐고, 조사 시작 당시 4위였던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는 5위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