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시장에서는 선물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돼 장중한 때 종합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무려 2,467억원에 달했다.선물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동향에 따라 종합주가지수의 변동폭이 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선물지수 동향과 베이시스 폭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선물지수는 수급호전과 증시주변여건 개선등으로 강세를 지속해 지난 7월 전고점인 126포인트를 넘어 130포인트까지 상승하는 신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종합지수는 1,1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국인들의 18일 현재 선물순매수 포지션이 5,000계약에 이르고 개인들도 1만6,000계약의 선물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다만 투신은 1만5,000계약, 증권사는 7,000계약의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 70~80% 정도가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된 것으로 선물시장 수급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물량이 19일 현재로 사상최고치인 1조원을 넘고 있어 증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5,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로 종합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수물량이 줄어드는 관망세를 보일 경우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12월 선물만기일(12월9일)이 다가올 수록 이런 압박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丘暾完)팀장은 『베이시스 폭이 0.5포인트 이하로 줄어들 경우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12월 빠르면 이달말 중에 50% 이상(5,000억원)이 청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수 대거유입과 외국인들의 매수 확대로 장중한때 1,000포인트를 넘었다. 다만 장마감 무렵 경계 및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다소 둔화돼 22.92포인트 상승한 993.11포인트로 마감했다. 의약품, 어업, 종이제품, 종금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육상운수, 기타제조, 음료품업등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개등 426개에 달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개등 373개 종목에 불과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