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기업개선(워크아웃)약정체결 3년9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우리은행 등 대우건설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지난 12월30일 대우건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99년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2000년3월 채권금융기관과 기업개선 약정을 체결했으며, 그 해 12월 대우건설로 독립출범 했다. 이번 워크아웃 졸업은 지난 3년 여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국내외 보유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올 대우건설 실적은 수주 6조7,000억원, 매출 4조1,000억원 등으로 2000년 기업분할 당시와 비교해 수주와 매출은 각 190%, 150%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 적자에서 2,600억원 흑자로 대폭 개선됐다. 재무구조도 부채비율이 지난 2000년 461%에서 올해 171%로 크게 낮아졌다. 대우건설 박세흠사장은 “이번 졸업으로 대외이미지가 개선은 물론 차입금금리조정으로 금융비용 등이 절감돼 수익성위주 투자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14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더욱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