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신규 실업급여 신청 인원이 전달에 비해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이 같은 증가세가 7월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법의 기간제한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1월 12만8,000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5월까지 감소세로 전환했다가 6월 8만3,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4,000명 늘어난 데 이어 7월 9만2,000명으로 9,0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7월1일 비정규직법의 기간제한 조항이 시행된 후 매달 4만~5만명 가량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가 이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8월 통계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실직한 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까지는 평균 4주 정도 걸리는 만큼 8월 통계가 나와봐야 실제 영향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3,900억원(42만2,000명)으로 전달의 3,868억원(43만2,000명)보다 32억원 증가했다.
경영 악화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지급하는 고용유지 지원금은 331억원이 집행돼 전달의 426억원보다 95억원(22.3%) 감소했다.
7월 신규 구인인원은 10만5,000명으로 전달의 10만5,000명과 비슷했으며 신규 구직인원은 23만7,000명으로 2만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