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證 목표주가 '들쭉날쭉'

CJ홈쇼핑 2배 올리고 인터플렉스 절반으로<BR>"변동폭 지나치게 커 투자지표론 큰의미 없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적정주가(목표주가)의 변동폭이 지나치게 커 투자지표로서 의미를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국내담당 리서치 인력의 부족 ▲지역본부와 한국지사와의 복잡한 보고서 작성체계 ▲수십개에 불과한 평가종목(유니버스)의 한계 등으로 목표가 변동폭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목표주가의 변동폭이 크다는 것은 해당 증권사가 사전에 제시한 예측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계인 노무라증권의 경우 최근 CJ홈쇼핑에 대해“제품믹스 변화에 따른 마진개선의 지속성을 과소평가했다”고 밝히고 적정가를 2만8,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2배 가까이 상향조정했다. 그렇지만 노무라증권의 경우 채널번들링, 신용카드수수료 인상 가능성 등을 들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와는 반대로 맥커리증권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성장둔화와 단가인하 압력이 우려된다며 이날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2만4,500으로 대폭 낮췄다. 맥커리증권은 이와함께 최근의 주가에는 가격인하와 부진한 업황 전망이 상당 부문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FN가이드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국내사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목표주가 수정을 그때 그때 못하다가 실적발표후 일제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의 변동폭이 큰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계의 경우 본사의 다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삼성전자 등 대형종목에 대해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스몰캡 분야에는 인프라 부족으로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IBR 인랩스의 신동준 투자전략이사는 “목표가 변동이 크다는 것은 매출, 이익 등의 사전 추정에 있어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은 단순히 목표가 전망보다는 이 같은 오류들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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