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002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40%가 이어지면서 비디오업계 대여순위도 덩달아 한국영화가 정상을 잇달아 차지했다. 순위내 한국 작품수도 예년 25편 정도에 비해 38편으로 부쩍 늘었다. 영화관객들의 영화선택 기준이 배우라는 점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텐데, 지난해는 눈에 띄는 대작 배우들이 없다. 대신 연기력을 인정받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들이 영화 곳곳을 누비며 활약했다. 또한 코미디류 영화들이 점점 늘고, 드라마 장르에서는 우리의 일상에 화두를 던진 작품들이 순위에 올라 관객들의 다양한 취미를 엿볼 수 있다.
문화편의점 영화마을은 최근 `2002년 영화마을 인기 비디오 대여순위 100`를 발표했다. 전국 594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 12월31일까지 집계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가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는데, 지난해는 1~4위까지 올라 강세를 보였다.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달마야 놀자` `공공의 적`이다. 이를 포함해 10위권내 2000년 2편, 2001년 4편, 2002년 6편으로 한국영화의 약진이 대단하다. 100위 순위내 한국영화는 38편으로 2001년 25편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객들이 일부 한국영화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장르별로 봤을 때 38편 중 액션 14편, 코미디 12편, 드라마 9편으로 액션과 코미디가 강세다. 한국영화의 조폭 신드롬을 현상을 낳았던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달마야 놀자`등이 코미디 성향의 액션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울랄라 씨스터즈` `보스상륙작전` `패밀리`등 과장된 캐릭터로 TV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코미디도 비디오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전체 순위 5, 6위로 외화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한 작품은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이 두작품은 지난해 중순쯤 출시돼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간대여순위 상위에 오르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프랜차이즈 영화의 강세를 보인 외화는 `러시아워 2 ` `블레이드 2` `미이라 2`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