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했습니다. 6번 타순의 이승엽이 키 플레이어입니다."(류중일 삼성 감독)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행운과 기가 우리 쪽으로 많이 왔습니다. 감동과 투혼의 야구로 7차전까지 가겠습니다."(김진욱 두산 감독)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에서 만난 삼성과 두산이 시리즈 개막 전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팀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발언들로 필승 포부를 밝혔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4승2패로 6차전에서 끝낼 것을 예고하며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김진욱 두산 감독은 "정말 재미있는 야구로 감동과 투혼을 발휘해 7차전에서 삼성의 목표를 깨겠다"고 맞받아쳤다. 4위로 출발해 넥센과 LG를 연파하고 두산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 감독은 "뛸 수 있는 선수들은 전부 뛰게 하겠다"며 기동력야구로 선전포고를 했다. 류 감독은 "6번 타자로 나오는 이승엽이 잘해줘야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라며 베테랑의 '한 방'을 기대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 0.253에 13홈런으로 부진했지만 허리 부상에서 완쾌해 대반전을 벼르고 있다.
한편 삼성과 두산은 24일 오후6시 대구구장에서 벌어질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윤성환과 노경은을 내세운다. 윤성환은 올 시즌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3.27을 찍었고 노경은은 10승10패 3.8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