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자력발전 비중이 대폭 증가하면서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8일 대신증권은 “지난 7월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의 원자력발전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한 44.6%를 기록했다“며 “특히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LNG발전비중은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급속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원자력발전 비중 증가는 발전단가가 비싼 LNG 및 중유발전 비중축소와 맞물려 전력구입비 감소로 이어진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력구입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력구입비가 안정화되면서 전기요금 단가인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한국전력이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악화의 요인이었던 고비용의 LNG발전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하반기 수익성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과거 어닝쇼크에 대한 기억보다는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앞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증권의 경우 “3ㆍ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4만6,000원보다 17% 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국증권은 “고유가와 LNG가격 상승에 따른 연료비부담은 여전하며 6, 7월 전력판매량이 큰 폭으로 둔화되는 등 매출전망도 밝지 않다”고 지적하고 “펀더멘털 개선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만큼 현 수준의 주가를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