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기술이 차세대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인 「MPEG-7」의 실험모델로 채택됐다.한양대 전자공학과 김회율(金會律) 교수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48차 멀티미디어 부호화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한양대가 제안한 「회전 불변 기하학적 형태기술자(SHAPE DESCRIPTOR)」가 MPEG-7 형태기술 분야의 실험모델로 채택됐다고 23일 발표했다.
MPEG-7은 디지털 방송의 등장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압축·저장·전송·검색하기 위한 차세대 표준안. 형태기술자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크기와 각도의 변화에 상관없이 컴퓨터가 동일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상표 디자인과 같은 이미지 검색에 응용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형태기술 분야에는 한양대와 현대, 미국, 독일 등 모두 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한양대팀이 제안한 기술이 공동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金교수는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기술을 확보했다』며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지적재산권 획득으로 상당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PEG-7은 오는 12월 작업 초안을 거쳐 2001년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이재권 기자 JA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