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북구 삼선동1가 512-34일대인 장수마을(삼선4구역)의 정비예정구역 해제안을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수마을은 2004년 6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북동측 구릉지에 위치한 한양도성과 삼군부총무당 등의 문화재를 끼고 있어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주민 찬반의견 수렴 결과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의 요청으로 해제가 결정된 것이다.
장수마을은 재개발 대신 마을 재생사업을 추진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2012년 5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종합계획수립이 착수된 데 이어 최근에는 주민들과 마을활동가 및 전문가들이 협업, 거주자 중심의 마을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장수마을은 주민과 마을활동가가 스스로 재개발에서 탈피해 대안을 모색하고 마을가꾸기를 위해 노력해 온 지역”이라며 “이번 정비예정구역 해제 후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본격화되면 물리·사회·경제적 통합재생의 우수사례로 다른 구역의 대안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도계위에서는 조계사 인근인 종로구 수송동 51-81번지에 높이 67m, 344실 규모로 비즈니스호텔을 짓는 ‘수송 1-9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