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용인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멈춰선 가운데 파주 신도시 인근 교하ㆍ금촌지구 일대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4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교하ㆍ금촌지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최근 한달 동안 많게는 4,000만~5,000만원 오르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파주 지역 아파트값 상승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신도시 내 한라비발디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훨씬 웃도는 평당 1,300만~1,7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판교 분양을 앞두고 분당ㆍ용인 등에서 나타났던 ‘후광효과’가 파주 신도시에도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신도시 후광효과로 중대형평형이 상승세를 보여온 교하지구의 경우 최근 이 같은 오름세가 더욱 가파른 추세다. 신동아ㆍ월드메르디앙ㆍ우남퍼스트빌 등의 중대형평형은 4,000만~5,000만원 정도 호가가 급등하면서 매물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상승세는 30평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신일공인의 송문숙 사장은 “대형아파트가 귀하다 보니 최근에는 30평형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한달새 가격상승폭이 3,000만~4,000만원선”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인근 금촌지구도 최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값이 오르고 있다. 교하지구 아파트 값이 너무 뛰자 상대적으로 싼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금촌지구 쪽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 중대형평형이 한달 동안 2,000만~3,000만원 올랐고 30평형대 역시 최근 1,000만원 정도 뛰었다. 2지구 내 주공뜨란채 4단지 32평형의 경우 한달 전 2억~2억3,000만원이던 시세가 지금은 최고 2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금촌2지구 파란공인의 이순희 사장은 “단순히 가격이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실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실수요뿐 아니라 신도시 후광효과를 노린 투자자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