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무궁화를 설립, 노인요양시설 ‘생생꿈마을’을 운영해온 전영한(66) 이사장이 73억원 상당의 법인 재산을 충남도에 기탁해 화제다. 전 이사장은 ‘고부간의 갈등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라’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1993년 충남 보령시 주교면 땅 10만3,720㎡와 건물 2,427㎡, 소 50두 등 사재 42억원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비를 받고 생생꿈마을을 운영해왔다. 전 이사장은 해마다 사재 2억~3억원을 투자해 조경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종합복지타운 조성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시설물을 증축하고 전문요양시설을 신축해왔다. 사회복지법인의 재산평가액은 조경재산 32억원을 포함, 총 73억원에 이른다. 전 이사장은 “뜻하지 않는 병마로 시설공사와 조경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기증하게 됐다”며 “충남도가 최고의 도립 요양시설로 육성해주길 바라며 필요할 경우 부지를 추가로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에서 복지시설을 건축, 위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법인 시설을 행정기관에 기부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충남도는 공신력과 시설 운영경험이 많은 법인ㆍ단체에 생생꿈마을 운영을 맡기기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위탁관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