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피부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가려움증을 연상한다. 많은 피부병은 가려움증을 동반하여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려움증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신적인 요소도 가려움증을 느끼는 정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25~30세 여성은 이 시기에 결혼과 출산으로 시집과의 관계나 새로운 생활에서의 심리적인 변화 등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 피부 가려움증 또한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가려움증이 잘 오는 부위는 귀ㆍ눈 주위ㆍ콧구멍ㆍ항문주변ㆍ외음부 등이고 대체로 잠이 들기 전에 가려움증을 심하게 느낀다. 내과적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피부가 가려워져 다른 피부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요독증이나 당뇨병ㆍ악성임파종ㆍ갑상선기능항진증 및 저하증ㆍ간경화증ㆍ기생충이 있어도 가려움증이 온다.
또 일부 여성들은 임신 중에 온몸이 가려워지는 수태소양증으로 고생을 한다. 이 수태소양증은 임신으로 담즙산의 분비가 약30배정도 증가하여 혈액 내 담즙산이 축적됨으로써 온몸에 가려움증을 나타내는데 출산 후에는 가려움증이 없어지나 다음 임신 때 다시 생길 수 있다.
피부질환 중 가려움증을 흔히 동반하는 질환으로는 옴 곤충교상ㆍ접촉성피부염ㆍ습진ㆍ아토피성피부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 칸디다란 곰팡이균 혹은 트리코모나스라는 균에 감염되거나 임신 중 질의 분비물이 증가하여 외음부 소양증을 부르기도 한다.
특히 좌약식 피임약을 사용할 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여 가려울 수 있고 요실금이나 자궁탈출ㆍ당뇨병이 있어도 외음부 소양증이 올 수 있다. 치질 치료에 사용하는 좌약에 의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켜 항문의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선ㆍ만성단순태선ㆍ화폐상습진ㆍ포진상 피부염 등은 각각의 질환에 따라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특히 모든 소양증은 주된 원인이 있을 때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피부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온몸이 가려울 때는 본태성 소양증이라 하며 정신과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아무튼 가려움증은 일시적이 아니라면 인체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 www.sk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