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의 강세와 4천억원에 육박한 프로그램 매수세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1포인트(1.96%) 오른 1,263.02로 거래를 마감,9거래일만에 다시 1,2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미국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리스크를 어느 정도 미리 반영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92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7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1천5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천998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인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3천1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3.92%), 유통(3.90%), 보험(3.78%), 증권(3.33%)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원(1.72%) 오른 59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하이닉스(0.67%), LG필립스LCD(2.73%), LG전자(2.37%) 등 대형 IT주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은행(2.88%), 신한지주(1.16%), 우리금융(2.33%) 등 대형 금융주도 강세였으며 KT&G(2.63%)도 실적 회복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6일째 상승세를 탔다.
다만 한국전력(-0.56%)는 이틀째 하락했다.
정몽구 회장의 복귀 소식에 현대차(1.92%), 카스코(1.03%), 현대제철(0.92%) 등계열사들이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나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글로비스와 기아차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분할 후 재상장된 아모레퍼시픽(1.32%)과 태평양(-14.88%)은 명암이 엇갈렸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 우려로 7.52%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4개 등 61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등 140개 종목이 하락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2억142만주, 거래대금은 2조8천65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FOMC 이후 시장 대처방안으로 IT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며 "실적발표 시즌임을 고려한 실적 모멘텀 위주의 접근이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