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모직/수원 공장부지 온천개발 경제성 없어 포기/“상속문제 해결” 대주주 지분경쟁설 일축일화모직이 온천개발설, 대주주 지분경쟁설 등과 함께 최근 급등세를 보였으나 확인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일화모직 관계자는 온천개발설에 대해 『지난 95년 온천징후가 보인 수원공장부지에 시추공을 뚫어 확인해본 결과 경제성이 없어 개발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월 대주주가 작고했으나 자녀들에 대한 지분상속 절차를 순조롭게 마쳤다』며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지분율이 53%에 달해 M&A에 대한 우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11월 결산법인인 일화모직은 양복소재인 모직물을 삼성물산, 캠브리지 등에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 96회계연도에 1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뒤 지난 상반기중 다시 15억7천만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1백51억8천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출액대비 손실률은 10%수준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중 영업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어 온기에 소폭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주가가 급등할 이유는 이같은 실적호전외에 별다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화모직 주가는 지난 7월말 8천8백원에서 지난 20일 1만6천2백원으로 단기간에 84%가 급등했다.
한편 일화모직은 신대방 공장부지를 타용도로 개발한다는 모일간지의 보도에 대해 지난 19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공시했다.<최상길 기자>
◎신화건설/해외공사비 미회수 상반기 612억 경상적자/증권가 대규모 적자 반영 배경에 의문 제기
반기실적이 대폭 악화된 신화건설(대표 이남주)의 주가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61억원의 경상흑자를 냈던 신화건설의 올 반기경상이익은 6백12억원의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액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3% 하락한 1천5백64억원으로 줄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화건설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배경과 관련, 「해외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다」 「분식결산을 했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대해 21일 신화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에서 발주받은 공사가 상반기중에 끝났으나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적자를 냈다』며 『당초 이들 공사를 의뢰했던 일본기업과 발주처에 7천5백만달러의 클레임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신화건설의 또다른 관계자는 『공사대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회사측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반영시키는 것은 건설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며 ▲클레임문제가 해결될 경우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대규모적자반영의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사측의 공식적인 해명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