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만 사장 비전발표…전력기기 초우량社 변신LG산전이 5년후 매출 2조원, 경상이익 3,400억원의 전력기기 분야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31일 김정만 LG산전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2006년까지 전력기기 및 자동화 분야의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시스템 사업의 확대를 통해 토털솔류션 제공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월드베스트 제품과 미래형 기술 개발에 재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2006년까지 전력기기 등 주력 산업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분야의 진출을 강화, 신사업 비중을 13%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중국 상하이에 신규 판매법인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생산법인 9개, 판매법인 3개 등 총 28개 해외 거점을 구축,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영업권 상각 잔여금액 4,108억원을 투자유가증권,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조기 비용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을 현재 422%대에서 2006년 70%로 끌어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LG캐피털 830만주(11.9%), 데이콤 146만주(6.1%) 및 등촌동 물류센터 등 총 4,8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과 유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 1ㆍ4분기 경영실적(영업손실 63억원)과 관련, 김 사장은 "현금 유출이 없는 영업권 상각액 373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310억원으로 국내 제조업 평균치(10%)보다 훨씬 높은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라며 "이는 실질적인 흑자 상태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장으로 발탁된 재무전문가(CFO)답게 모든 경영활동을 제로 베이스에서 혁신해 나갈 생각이라며 올해 경영방침을 ▦미래 성장엔진 확보 ▦효율성 극대화 추구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 세가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