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온라인광고 효과 측정기준 마련을”/「현황과 미래」 세미나

◎프로모션과 연계 시너지효과 극대화해야국내 광고회사들이 최근 구조조정, 인원재배치, 사업다각화등을 벌이며 불황타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로운 광고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등 온라인 광고시장에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국내 광고업계 랭킹 1위의 제일기획은 아예 일본의 사이버마케팅 전문회사인 하이퍼네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이퍼네트 코리아」라는 합작회사를 설립, 인터넷 광고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지난해 단 10개월만에 21만명의 회원과 3백50여개의 광고주를 확보하는등 온라인광고가 새로운 개념의 광고매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이와관련 최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신대 오창호 교수는 「온라인 광고의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 형성의 수단으로써 온라인 매체가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해 본다. ▲오창호 교수=온라인 광고는 크게 4가지의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광고대상을 선택하거나 차별화할 수 있다. 둘째 정보제시에 있어 시간적, 공간적, 양적, 내용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세째 광고비용이 저렴하고 광고효과측정이 용이해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활동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접근가능한 인구의 잠재적규모가 매우 크며 이들의 구매력도 매우 높다. 특히 온라인 매체중 인터넷의 급성장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북미지역엔 약 5천6백60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약 7백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16세 성인 4명중 한명꼴로 인터넷을 접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말 약 73만명으로 추정됐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2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인터넷 시장에서는 최근 새로운 인터넷광고가 선보이고 있다. 초기의 단순한 띠광고 형태에서 경품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시도가 이루어지는가 하면 사용자의 신상, 취향, 행동정보를 분석해 선택적으로 광고메시지를 보내는 광고도 나타나고 있다. 나아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함으로써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광고도 있다. 그러나 적절한 광고가격을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광고효과의 검증방법이 없어 온라인 광고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TV나 신문의 시청율과 유료판매부수와 같이 매체특성에 맞는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단위들이 하루빨리 확립되어야 한다. 이에따라 현시점에서 온라인 광고는 기존의 광고및 프로모션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단기적인 광고목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또는 관계마케팅의 전개수단, 고객관리수단으로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리=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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