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수가 3조9000억으로 낮춰

하나금융·론스타 사실상 합의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낮추기로 사실상 합의, 금명간 발표할 방침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격으로 현 매매가인 주당 1만3,390원에서 1,490원 낮춘 주당 1만1,900원에 원칙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가격은 기존 4조4,059억원에서 3조9,156억원 수준으로 약 11%, 금액으로 따지면 4,900억원가량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협상 초기 떨어진 주가를 반영할 때 최대 1조원가량 가격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지만 론스타 측이 완고하게 버텨 인하폭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합의내용을 이르면 2일, 늦어도 이번주 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론스타가 빨리 외환은행을 팔고 떠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금융 측도 협상을 오래 끌거나 적정한 수준의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 정서가 나빠질 것이라는 논리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다른 대안을 찾다가 하나금융과의 계약을 빨리 마무리한 뒤 한국시장에서 탈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