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선박이 제2의 대한해운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3일 동안 454만여주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3.80%에서 10.55%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세양선박은 상한가까지 치솟아 지난달 24일 이후 8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무려 6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골라LNG사가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M&A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M&A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양선박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24.7%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M&A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다른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한 30억원 규모의 CB 물량(1,124원, 전환가)을 감안할 경우 지분율이 37%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도 실적호전을 감안한 선취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증권과 BNP파리바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최근 잇달아 회사를 방문하는 등 경영실적 및 현장 분위기 파악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양선박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529% 늘어난 17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