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디어산업의 주역들] <7> 이덕선 큐릭스 부사장

"올해말엔 부채규모 '0' PP사업진출 전력투구" <br>지난해 매출 809억원 기록 10년 연속 흑자 달성<br>99년 업계최초 코스닥상장, 덩치보다 내실경영에 주력<br>PP 등 집중투자 계획 조건 맞으면 SO사업 매각


“큐릭스의 부채규모는 올해말 ‘제로’(0)가 됩니다. 이런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PP) 진출, SO 추가인수를 통한 MSO(Multiful System Operator)사업 강화 등 을 3대축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서울 종로, 중구, 도봉구 등 서울 강북지역 6개 지역에서 케이블방송사(SO)를 운영중인 큐릭스의 이덕선 부사장은 큐릭스만의 장점으로 “내실경영”을 꼽았다. 그는 “짜임새 있게 운영하다 보면 언젠간 덩치를 키울 기회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큐릭스는 국내 SO 업계에서 독특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티브로드(태광산업계열), CJ케이블넷 등 타 MSO들이 대개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후 대기업 자본력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로 입성해 인수합병(M&A)으로 커온 반면 큐릭스는 케이블TV 태동기인 95년부터 SO를 시작해 생명력을 이어온 ‘케이블TV전업회사‘격이다. 자본금 30억원에 서울 도봉구에서 1개 SO로 시작한 큐릭스는 작년 8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중견SO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99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하며 차별화 했다. 그러나 대기업 SO들이 덩치키우기에 나서면서 SO 전문기업인 큐릭스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게 사실. 이 부사장은 “규모 면에선 열세지만 실리를 취할 것“이라며 “당분간 무리한 몸집 불리기는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현재 SO의 가격은 너무 거품이 끼어 있습니다. 때를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그는 케이블의 경쟁상대로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를 꼽았다. 그는 “결국 방ㆍ통융합이 현실화되면 결국 케이블사업자도 77개 권역으로 나눠져 있는 사업권역을 전국사업권역으로 확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케이블TV 발전을 위해서 ‘규모의 경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규모의 경제’와 함께 큐릭스가 가장 각별한 관심을 두는 분야는 PP진출. 이 부사장은 “현재로선 PP 사업 진출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PP에 투자할 재원 마련과 인력 확충도 마무리된 상태. 그는 “인터넷TV(IPTV), 지상파DMB 등 방송 플랫폼이 확대될수록 영상콘텐츠의 중요성은 커진다”며 “기존 형식의 채널사업과 함께 데이터방송 등 케이블 부가서비스 영역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릭스 매각설’에 대해서도 그는 “미래 사업영역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갖는 게 필요하다”는 말로 부인하지 않았다. SO사업을 정리하고 PP사업에 ‘올인’할 수도 있다는 의지다. “M&A를 원하는 상대의 기업문화와 적절한 인수금액만 맞는다면 못 할 것도 없다”며 공격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부사장은 94년 큐릭스 설립과 함께 케이블업계에 종사해 벌써 11년째. 그는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며,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ㆍ방송과 인터넷, 전화 등 3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파는 상품)도 사업다각화 영역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케이블TV가 지상파방송과 통신업체의 최접점이 됐다“며 “통신사와 경쟁환경 조성차원에서 현재 SO 소유제한(1개 SO가 15개 이상 SO를 소유할 수 없는 규제)규정은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상파방송사가 MMS(Multi Mode Serviceㆍ한 개 채널을 여러 개로 쪼개 다채널로 방송하는 기술)로 다채널을 독점해 전송시장까지 장악할 경우 다채널을 최대강점으로 내세워온 SO는 고사할 수 밖에 없다”며 지상파방송사는 콘텐츠공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덕선 부사장은?
▦63년 경북 안동생 ▦82년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대학원 ▦86년 삼성물산 입사 ▦88년 한화경제연구원 ▦94년 큐릭스 전무 ▦2001년 큐릭스종로중구방송 사장 ▦2006년 큐릭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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