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채권통한 자금조달 애로/이번주 발행 16건중 1건만 팔려

◎수익률도 대기업보다 0.2%P 높아일부 대그룹의 자금경색으로 시중 자금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총 16건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S물류가 발행한 한 건을 제외한 15건의 회사채가 매입처를 찾지 못해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채권유통수익률 격차도 이달초 0.05%포인트에서 최근에는 0.2%포인트까지 벌어져 중소기업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대기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이날 30억원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조달에 성공한 S물류의 경우 채권 유통수익률이 11.85%에 거래돼 이날 거래된 대기업 채권의 유통수익률(3년만기 은행보증 기준) 11.65%에 비해 0.2%포인트나 높게 형성됐다. 또 중소기업체인 E컴퓨터와 S렌탈의 경우 각각 15억, 5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으나 매수처가 아예 나서지 않아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하는 등 통화량 환수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심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매입을 극히 꺼리고 있다』며 『일부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의 경우 유통수익률을 대기업 회사채보다 최고 0.4%포인트 이상 높은 12.0%에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중소기업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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