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느 목사의 '기구한 마약인생'

30년간 대마초·히로뽕→목사된후 마약퇴치운동→대통령 표창→또다시 마약

마약에 찌들었던 젊은 시절을 반성하고 마약퇴치운동을 벌여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목사가 다시 마약을 복용해 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24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목사 임모(58)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10대부터 30년간 대마초와 히로뽕을 복용해 수 차례 교도소 신세를 졌다. 2002년 1월 교도소 출소후 아내의 도움으로 종교에 귀의, 목사 안수까지 받은 임씨는 마약중독자의 재활을 돕는 선교교회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마약퇴치 운동을 벌여 세간의 주목았으며 지난해 6월 세계마약퇴치의 날에는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임씨는 끝내 마약이라는 유혹의 손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지 중국 칭다오와 서울에서 수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임씨는 검찰에서 "마약퇴치운동본부 팀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실의에 빠져 마약에 손을 대고 말았다"며 "뉘우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3년여간 식품의약품안정청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재활센터의 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말 내부갈등으로 인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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