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산사태 200명 사망·1,500명 실종

필리핀의 한 섬에서 산사태로 1,7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17일 동부 레이테섬 남부 세인트버나드의 권사우곤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0명이 숨지고 1,5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구 2,500명인 이 마을에서 현재까지 생존자는 불과 6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파악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산사태로 초등학교와 500여 채의 집들이 토사에 깔리는 등 마을 전체가 흙더미 속에 파묻혔다. 특히 산사태가 초등학교 수업 시작시간인 오전 9시에 발생해 어린이들의 인명피해가 컸다. 사고가 발생하자 필리핀 정부는 군을 동원해 사고 현장에 헬기와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현장접근이 어려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지금까지 4구의 사체가 발견됐으며 6명의 생존자는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한 생존자는 “산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마을에 남아있는 집이 한 채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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