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8일 수색에 항공기 14대와 선박 14척이 투입된다며 호주해상안전청(AMSA) 수색범위를 서호주 북서쪽 2,268㎞ 해역 7만7,580㎢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색면적은 지금까지 매일 20만㎢ 이상이었던 것에 비해 3분의 1 가까이로 준 것이다. AMSA는 축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AMSA는 그동안 호주교통안전국과 함께 인공위성 자료 등을 분석해 수색 범위를 정해왔다.
JACC는 이날 수색에서 음파탐지 장비 등 블랙박스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함정들이 지정 해역에서 최근 나흘간 포착된 신호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의 첨단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를 탑재한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는 수색영역의 북쪽 끝에서, 중국 해양순시선 하이쉰 01호와 영국 해군 에코호는 남쪽 끝에서 블랙박스 확인을 위한 해저 탐색 작업을 벌이게 된다.
앵거스 휴스턴 JACC 소장은 호주 A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오션실드호가 포착한 신호는 지금까지 수색에서 확보된 것 중 가장 유망한 단서라며 조만간 미국 해군의 첨단 무인잠수정 ‘블레핀-21’을 해저로 내려 보내 기체 수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그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곧 논의할 것이다. 그 시점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무인잠수정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무인잠수정 ‘블레핀-21일’은 음파를 이용해 해저의 지형을 탐색하거나 물체를 수색할 수 있는 장비로 해저 4,500m가 활동 한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JACC는 전날 오션실드호에 탑재된 TPL이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것과 일치하는 음파 신호를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20분과 13분동안 감지했다고 밝혔으며 포착 위치의 수심은 4천500m 정도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