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5학년도 수능] 대입 전략 어떻게

인문계, 국어 탐구 성적 높을수록 상향 지원 노려볼만

자연계, 수학 변별력 낮아 혼란 불가피... 수시도 대비를


2015학년도 수능이 마무리됐지만 대학 입시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이다.

올해 정시전형에서는 대학별 모집군이 연쇄 이동하고 모집 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되는 등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나타나 보다 면밀한 지원전략이 요구된다. 아울러 이번주 말을 기점으로 대다수 주요 대학에서 수시전형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우선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해 지원 학교와 학과 선정을 준비해야 한다. 수능성적은 12월3일 발표되지만 가채점을 통해 지원 가능 대학을 추린 뒤 환산 점수를 구해 실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학과와 학교별로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과 반영 과목 수,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등이 모두 다르고 표준점수·등급·백분위 등의 반영 기준도 서로 달라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파악할수록 합격의 길이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어 영역 성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 이 전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 위주로 지원전략을 세우고 예상보다 성적이 떨어진 과목이 있을 경우 이 과목 성적을 반영하지 않거나 가중치가 낮은 학과 위주로 지원 여부를 판가름해야 한다. 학교·모집 단위별로 상이한 교차지원 여부도 체크하는 게 좋다. 정시에서는 가~다 군에 위치한 학교(모집단위)에서 각 1회씩 3회까지 지원할 수 있고 이를 넘어선 경우 해당 지원은 무효로 처리된다.


지난해와 달리 정시전형의 변화가 커 전년도 합격선을 그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정시부터 정원 200명 미만인 모집단위는 가~다군으로의 분할 모집이 폐지되고 1개 군에서만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단위별 선발인원은 늘어나게 되지만 지원폭은 좁아져 경쟁률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올해 수능부터 영어 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고 정시 우선 선발 전형도 사라진다. 특히 서울대가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하는 등 상위권 대학의 모집군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서강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연쇄 이동했고 중앙대·한양대 등은 가군과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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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올해 정시에서 의학계열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나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들의 합격선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반 인문ㆍ자연계열 학과의 정시 모집 비중은 통상 전체 정원의 30% 수준이지만 의학계열의 경우 각급 학교 정원의 평균 50% 이상을 정시를 통해 선발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학부로 전환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최상위 수험생들이 의학계열로 빠져나가면서 기타 최상위권 학과들까지 합격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13~17일에는 수능 문제, 정답과 관련된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9번 문항의 오류 신청이 소송을 통해 뒤늦게 받아들여진 만큼 올해는 보다 면밀한 학생과 학부모, 전문가 집단의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원서접수는 수시모집의 대학별 고사 등이 마무리된 뒤 다음달 19일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현재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의 논술ㆍ적성 등 대학별 본고사와 면접 전형에 더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당장 수능 이틀 뒤인 15일부터 주요 대학의 대학별 본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후에 치르는 논술ㆍ적성고사는 실제 입시에 해당하므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실제 연세대(22%), 고려대(32%), 서강대(29%) 성균관대(39%) 등 주요 대학들은 논술전형에서 전체 정원의 20%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가채점에서 예상 점수가 낮게 나와 정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수능 이후 지속되는 수시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대학과 모집단위별 변화가 큰 만큼 꼼꼼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며 "대학별 고사 이후 수능 성적이 발표되므로 우선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한 뒤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정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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