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인 제네시스펀드가 인선이엔티 등 코스닥 종목을 공략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펀드는 삼성증권의 2대 주주로 올라서 있고, 이미 에스원 등을 투자해 차익을 실현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네시스펀드매니저저는 코스닥 상장 종목인 인선이엔티 76만5,630주(6.73%), 아이디스 63만3,400주(6.36%)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아이디스를 지난 2003년 12월 이후 장내에서 꾸준히 매수했고, 인선이엔티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매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제네시스가 매입한 금액은 아이디스 83억2,000만원, 인선이엔티 98억6,00만원이다.
제네시스펀드가 코스닥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7월말과 8월말에 삼성증권을 장내에서 매수, 2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9.03%), 한국타이어(6.78%)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펀드는 대체로 5년 앞을 내다보고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을 투자 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코스닥 종목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펀드는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이머징마켓펀드, 칠레펀드, 말레이시아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 3대 조세회피지역 중 하나인 영국령 건지섬의 수도 세인트피터포트에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