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경유화, 알찬 자회사 덕에 싱글벙글


애경유화가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애경유화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200원(10.24%) 오른 3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애경유화의 이날 급등은 제주항공과 에이케이켐텍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지분평가에 따른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경유화는 제주항공의 지분 34.5%를 가지고 있고, 핸드폰용 도료 등을 생산하는 에이케이켐텍의 지분 52.4%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3ㆍ4분기 영업이익 12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성수기였던 3ㆍ4분기에 비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난해 영업적자 61억원에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항공여객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확인돼 애경유화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에이케이켐텍은 올 상반기 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43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실적 상승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음극소재 등 신사업도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애경유화는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606억원을 음극소재와 글리세린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곽 연구원은 “음극소재 공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라며 “2차 전지 소재의 국산화로 앞으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애경유화는 주력업종의 안정적인 실적과 제주항공 등 자회사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업가치가 높아져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