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하락 압력은 제한적"

당분간 920~930선 박스권 예상

미국이 정책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 지속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하가 어느 정도 예상됐고 전세계 신용경색의 파장도 현재진행형이어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920~93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뜻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약세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 엔캐리 트레이드 재개, 증시 강세 등의 여파로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신용경색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고 환율이 급락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920원선이 강하게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19일 원ㆍ달러 환율이 4원이나 떨어졌지만 925원 부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미 재정경제부ㆍ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도 노골화되고 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내려가던 종전의 현상은 이제 지나갔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그 이유로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주택거품 후유증이 미국에서 영국으로 전염된 뒤 호주ㆍ뉴질랜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들 지역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내년쯤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내년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내부적으로도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두산의 밥캣 인수 관련 달러수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