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영구임대아파트가 20년 만에 공급되는 것을 비롯 공공임대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반면 공공분양아파트 물량은 대폭 줄어든다. 임대의 경우 유형이 다양해지고, 분양은 물량 축소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무주택 수요자들의 세밀한 청약 전략이 요구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하반기 전국 38개 지구에서 총 3만6,222가구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이 2만4.313가구로 전체의 67% 차지하며 공공분양주택은 1만1,909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공급주택 규모는 작년 하반기 공급계획(3만9,104가구)보다 7.3% 가량 줄었다. 서민 주거안정과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주택은 지난해(1만8,869가구)보다 20.2% 늘렸지만 분양주택은 작년(1만8,869가구)보다 37.9% 줄였다.
지역별로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전체의 55%인 1만9,827가구가 분양 및 임대공급되며 지방에서는 1만6,395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물량이 많다. 광주전남혁신도시 1,948가구를 비롯해 총 7223세대의 주택이 공급된다.
임대주택은 종류별로 ▦국민임대 1만641가구 ▦영구임대 482가구 ▦5·10년 공공임대 8,668가구 ▦분납임대 4,522가구가 나온다.
특히 1993년을 끝으로 공급이 중단됐던 영구임대주택이 20년만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되다. 서울 강남, 서울 서초, 군포 당동2, 논산 내동2지구 등 주거선호지역에서 오는 8월과 9월 공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무주택 국민의 임대수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양아파트는 수도권에서 6,438가구, 지방에서 5,471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물량이 조정되면서 수도권 공급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면적 85㎡이하 공공분양과 공공임대의 경우 청약저축이나 종합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가 순위별로 청약할 수 있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3자녀, 노부모 특별공급도 해당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주택은 청약예금이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4인가구 기준 351만2,460원)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20년만에 공급이 재개되는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무주택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공급하는 유형별로 청약자격 기준도 다양하다"며 "자격이 되지 않으면 당첨된 후에도 취소가 될 수 있으니 공급 지구별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LH 콜센터 등을 통해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