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171개사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은 전년보다 24조원 이상(18.1%) 늘어난 157조7,000억원에 달했다. 현금성 자산이란 예금과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 빠른 시간안에 현금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을 의미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국내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등 3대 그룹의 비중이 70%에 달해 쏠림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난 60조원을 기록했고 현대차는 39조5,000억언, SK도 10조9,600억원을 금고에 쌓아뒀다.
LG 9조1,400억원, 포스코 7조6,200억원, 롯데 3조9,400억원, GS 3조1,800억원, KT 2조3,200억원, 한진 2조1,300억원, 현대중공업 1조9,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39조4,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2012년 85.5%(114조 원)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의 현금성 자산은 1년전에 비해 5% 가량 줄어든 18조2천600억원에 그쳤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53조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46.5%나 증가한 수치다. 이어 현대차 21조7,000억원, 포스코 7조1,000억원, 현대모비스 6조6,6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