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순사고에도 지구촌 '화들짝'

■ 테러공포증 세계확산 러 여객기 폭발등 관련없어도 불안지속 美버스전복땐 심리적 공황 일으키기도 테러공포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9ㆍ11 미 테러사태 이후 각국에서 발생하는 사고마다 테러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등 지구촌이 심각한 테러공포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테러공포증을 뜻하는 'TerrorPhobia(테러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다. US투데이지는 5일자에서 제너럴 모터스 등 미국의 주요기업들과 해외 대사관들이 테러사고 발생 가능지역인 중동에 있는 주재원들을 인근 유럽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건, 사고가 아랍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되거나 지역일 경우 테러 의혹과 공포심이 배가되고 있다. 지난 4일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폭발 추락사고도 조사결과, 테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테러와 연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내 국제공항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등 가득이나 불안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과의 관련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자국 수도 텔아비브 인근의 벤 구리온 공항에서 출발했고 사망승객 대부분이 자국민임을 감안해 지속적인 생존자 수색작업과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달 21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 인근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테러공격에 의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브 코셰 프랑스 환경장관은 "최근 폭발사건이 테러와 연결됐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발생후 현지 검찰이 단순사고라고 결론 내린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코셰 장관이 갑자기 이 같은 견해를 보인 이유는 공장 폭발 사망자중 튀니지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지난 3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전복사고 역시 한때 지상 대중 교통을 이용한 신종 테러사건으로 인식돼 미국민을 심리적 공황상태로 몰아가기도 했다. 1일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잠무카슈미르 주의회 의사당에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쉬 에 모하메드는 사건 직후 자신들이 이번 자살 폭탄테러를 배후조종했다고 밝혔다. 국제 테러전문가들은 "미 9ㆍ11테러 대참사이후 테러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각국마다 테러방지 전문 부대와 국가기관이 신설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라고 지적했다. 테러공포가 짧은 시간내에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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