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만톤 비축계획 차질추석 등 본격적인 소비철을 앞두고 가격조절용 냉동명태 1만톤을 비축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명태값 상승이 우려된다.
해양수산부는 추석수요 등에 대비, 비축용 냉동명태를 확보하기 위해 수협중앙회를 통해 국내 수입업자들을 대상으로 6ㆍ7월 말 두 차례의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목표 수매물량 8,629톤 중 1,700톤(19.7%)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석 전에 가격조절을 위해 풀 수 있는 냉동명태 비축물량은 이미 확보된 것을 포함해 3,870여톤에 불과하다.
7~8일 정도 풀면 바닥날 물량이다. 해양부는 냉동명태 민간재고량이 예년의 3만7,000톤보다 훨씬 많은 6만톤에 달하지만, 비싸게 팔려 하기 때문에 정부가 1만톤 정도의 비축량을 갖고 있어야 가격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부는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금명간 수협중앙회를 통해 부족분 6,120여톤을 확보하기 위한 3차 입찰공고를 할 계획이다.
국내 수입업자들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납품기일도 종전 35일 안팎에서 45일 정도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베링해 등지의 명태 조업이 8월 말~9월 초 본격화되기 때문에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비축창고에 들여오기까지 35~4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추석 가격조절용으로 쓰기 힘든 실정이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