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허리케인 피해 불구 금리인상 방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미국내 정치권 일부에서 허리케인 피해를 이유로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FRB 내부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그러나 다음번 금리 인상때 발표할 문구의 수정 여부를 놓고 FRB에서 깊은 수준의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 순응'으로 대표되는 통화 정책이나 그동안 고수해 왔던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의 금리 변동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지 등이 논의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FRB는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했고 이에 따라 금리는 최근 10번 연속 0.25%포인트씩 올랐다. 문제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내년의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4%를 넘었던 2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현재 3.9%를 밑돌고 있다는점은 이를 반증한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지난달 말 행한 연설에서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의유연성 덕에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핵심 소비자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에 대한 의견 표명을 피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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