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수 금융 신상품] 최우수상, 신한은행 '금리안전 모기지론'

장기 고정금리로 가계 부채 리스크 줄여


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은 지난해 4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가계대출이 900조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대출구조가 대부분 변동금리상품이다 보니 금리변동에 따른 가계부채의 위험요인이 커지자 이를 은행권 스스로 줄여나가기 위해 만들었다. 금리상승으로 발생하는 '금리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 고정금리로 상품이면서 금리를 낮게 설계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2011년 우수금융상품'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경에도 이런 점이 작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을 많이 받는 가계의 대출구조를 고려해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았는데, 고정금리 상품이 늘어날수록 가계부채의 문제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첫 상품이다 보니 인기도 높다. 신규로 대출한 규모만 벌써 2조4,366억원(3만1,654건ㆍ1월10일 기준)에 이른다. 상품 구조는 일정기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받은 뒤 금리의 상황에 따라 고객이 유리한 방향으로 상품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상품 종류는 기본형과 혼합형으로 나뉘는데 기본형은 3년~15년 만기를 둘 수 있고 만기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형태다. 말 그대로 순수고정금리 상품이다. 혼합형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결합됐다. 혼합형은 5년~30년 기간으로 대출이 가능하고, 상품 출시 초기에는 3년 또는 5년을 고정금리 기간으로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코픽스(잔액)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어 1년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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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출시 초기에 책정된 금리는 기본형은 만기에 따라 연 5.0% ~연 5.8%의 대출금리가 적용되는데 고객이 설정비를 부담하는 경우에는 연0.1%의 감면금리가 적용된다. 최저 연4.9%의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거치기간은 최장 5년으로 하되, 분할상환기간을 최소 1년 이상 두는 범위 안에서 거치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혼합형 상품의 경우 거치기간과 고정금리 기간을 일치하도록 설계돼 있다.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신한은행은 금리안전모기지론의 상품에 변화를 줬다. 금리도 낮추고 상품구조도 더 다양화 한 것이다. 이는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이미지로 자리잡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금리는 0.2%포인트를 낮춰 연 4.8~5.6%를 적용하고 있다. 0.2%포인트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가계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신한은행은 판단하고 있다. 상품의 구조도 고정금리 기간을 기존 3년, 5년에서 5년, 7년으로 확대했다. 고정금리 대출기간이 늘수록 가계에는 금리 리스크가 그만큼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리안전모기지론의 판매가 늘면서 변동금리 위주의 대출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상품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이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비중을 2016년 말까지 30%로 높이라는 권고에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5.54%,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3.09%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올해 말까지는 단기 목표치인 7%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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