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아베 집권 후에도 금리인상 쉽지 않을 것"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상은 집권 후 성장에 역점을 둔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로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이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경우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 운용에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한은은 14일 ‘일본의 차기 정권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이달 말 총리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아베 후보는 현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성장과 부문간 양극화 해소를 더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베 후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 없이 성장 없다’는 슬로건과 대비되는 ‘성장 없이 미래 없다’는 성장우선론을 내세우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일본 주가가 상승한 것은 차기 정권의 성장중시 정책으로 증세 가능성이 낮고 경기부양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베 후보는 또 도시와 지방간 경제격차, 소득계층간 격차 확대 등 양극화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특히 그는 그동안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었던데다 지난 3월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정책 중단 때도 마지막까지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따라 아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내년 양대 선거 등을 감안한 정치적 압력 등도 예상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운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