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미산 자락 아파트 건설계획 철회

최근 서울시내 모 대학이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성미산은 서울시가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수지 건설공사를 강행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미산 배수지 아래쪽에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H대측은 이 곳에 아파트 240가구를 건설하려고 계획했다가 최근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을 위한 자문회의에서 이를 철회했다. H대의 아파트 건설계획은 최고 층수가 12층으로 배수지 건설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서울시가 배수지 건설과 더불어 개발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성미산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H대에서 학교 재정을 위해 시공사에 땅을 매각해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최근 현지 여론이 악화되자 스스로 개발안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대가 소유하고 있는 성미산 자락 대지는 현재까지 도시계획시설인 운동장으로 묶여있지만 시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성미산 배수지 건설 공사와 관련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지만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하겠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태계가 일단 파괴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는 등의 반론을 펴며 시의 정책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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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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