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가 호황기를 지나 침체기로 진입, 불황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소장 김선덕)는 28일 ‘건설 불황기 극복 장ㆍ단기 전 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건설경기는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하강국면으 로 들어섰으며 올해 들어 하강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노력과 함께 수주공사의 원가절 감을 통한 수익 창출 방안을 고려해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 건설경기, 불황국면 진입 = 건설 수주액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 2월 건설 수주액은 지난 1월에 비해 14.6% 감소했다.
특히 민간 건축수주는 2월에 무려 27.7%가 감소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중단, 택지고갈 등으로 인해 하반기 들어 민간 건축수주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공공부문 공사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 2002년 공공공사 최 저가 입찰제 시행 이후 예정 가 대비 평균 낙찰률은 54.7% 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저가 낙찰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저가심의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낙찰률은 공사 예정 가 대비 45%까지 떨어졌다.
공공부문의 경우 낙찰률이 공사 예정 가 대비 50% 이하면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는 게 불가능하다.
◇ 비가격 경쟁력 키워야 = 보고서는 건설경기가 불황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사업구조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정착, 시공과 시행의 분리,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시 장 육성 등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돼 있다.
김선덕 소장은 “향후 건설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원가절감 을 통한 수익원 창출에 힘을 기울여야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시공영역의 비중을 줄이면서 공공기관과 공동 지역개발, 기술개발을 통한 턴기사업 확대 등 비가격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선진국형 건설업체로 방향을 바 꿔야 된다”고 설명했다.
/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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