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서 첨단 기술투어 “화제”/삼성전자 윤종룡 사장

◎일주일간 선진업체 잇달아 방문/최고경영자 직접만나 협력 논의『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미팅땐 내가 반드시 참석할 수 있도록 알려달라.』 비메모리반도체분야의 세계최고업체인 인텔사의 앤디 그로브 회장은 지난주 미국을 찾은 윤종룡 삼성전자사장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마라톤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인텔사 경영진에게 이례적으로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윤사장을 직접 맞이하면서 『삼성전자에 커다른 신뢰감을 갖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분야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 최고경영진들은 사업부문별로 협력가능성을 타진했다. 윤사장이 지난주 일주일간 미국의 선진업체들을 잇달아 방문, 「첨단기술 투어」를 전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대제 시스템LSI본부대표, 박희준 정보통신본부사장, 송용로 전략기획실대표, 강호문 컴퓨터사업부전무, 구본국 기술총괄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전자소그룹장 취임이후 각사업본부대표들을 이끌고 선진업체들을 연쇄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 그가 방문한 업체들은 인텔사를 비롯 선 마이크로시스템사, 디지털사, 시스코사 등 반도체 컴퓨터 정보통신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일류메이커들로 이번 순회방문을 통해 주로 첨단분야의 기술협력확대문제에 관해 집중 논의했다. 윤사장의 미국 투어는 기존의 틀을 깬 파격적인 행보였다. 으례 양측 실무진간에 회담내용 등을 미리 짜맞춘후 최고경영자들이 사인만 하는 기존 관행과는 달리 그는 선진업체들의 톱과 직접 만나 그자리에서 협력분야를 도출하는 「톱 다운방식」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건희회장과 그가 강조하는 스피드경영의 요체가 무엇인지를 솔선수범해서 보여주었다는 평가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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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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