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 보증보험 등을 제외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2003회계연도(2003.4~2004.3) 순이익이 전년보다 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1개 국내 손보사(교보자보 포함)의 지난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3천130억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는 2002회계연도의 4천247억원에 비해 1천117억원(26.3%) 감소한 것으로 투자영업에서는 1조4천269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보험영업에서 8천232억원의 손해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천70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으나 전년보다 977억원이 줄었고, 현대해상은 88억원이 증가한 50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동부화재는 338억원이 감소한 453억원, LG화재는 232억원이 줄어든 414억원으로각각 집계됐고 동양화재도 141억원이 줄어 200억원에 그쳤다.
중소형사들 가운데서는 신동아화재가 701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로 돌아서서눈길을 끌었고, 교보자보도 87억원 적자에서 27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보험금 지출이 많아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수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전 회계연도에 1천61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리스크관리와 채권회수 실적이 좋아 2천43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또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650억원 흑자로 전년(577억원)보다 순익이 늘었다.
재보험과 보증보험, 그리고 외국사 국내지점을 포함한 손보업계 전체의 순이익은 5천742억원으로 전년의 3천236억원보다 2천506억원(77.4%)이 늘어났다.
한편 손보시장의 원수보험료는 20조8천7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성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